영화후기(29)
-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Glass Onion: A Knives Out Mystery(2022)
미국에서는 영화관 개봉 후 넷플릭스에 공개됐는데 우리나라는 넷플릭스에서만 공개할 예정인가 보다. 1편은 영화관 개봉을 꽤 오래 했던 거 같은데 바로 넷플릭스 공개라니 조금 아쉽긴 하다.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Glass Onion: A Knives Out Mystery 2019년 영화 '나이브스 아웃'의 후속작인 ‘나이브스 아웃 : 글래스 어니언’. 전작과 마찬가지로 유명한, 명탐정 브누아 블랑이 나오는 탐정 추리극이다. 나이브스 아웃 : 글래스 어니언은 락다운된 팬데믹 기간 동안 각자의 일로 바쁜 정치인, 우튜버, 과학자, 모델 그리고 한 여자가 의문의 상자를 배달받으면서 시작한다. 복잡한 듯 단순한 게임을 풀어야만 열리는 그 상자를 받은 정치인, 과학자, 유튜버, 모델은 서로 협력해 그 상자를..
2023.01.02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그 돌이 떨어질 때 가장 크게 눈물이 났다.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내가 본 몇 안 되는 2022년 개봉작 중 가장 이상하고 혼란스러웠던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개봉하기 전부터 '양자경'의 어디서도 보지 못한 '평행우주' 세계관 영화라 기대하고 있던 작품 중 하나였다. 개봉하자마자 이동진 평론가의 별점 5개(올해 2개뿐인, 다른 하나는 '헤어질 결심'이다.)에 올라 더욱더 기대가 되었다. 모든 것, 모든 곳, 한꺼번에!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이 영화의 내용은 제목에서 보여주는 것만큼이나, 포스터에서 보여주는 것만큼이나- 모든 것, 모든 곳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영화이다. 당연히 혼란하고 이상하고 어지럽다. 영화 시작의 첫배경은 미국의 아시아 이민자가 운영하는 전형적인 세탁소이다. 에블린의 세탁소는 사람들이 맡긴 물건들..
2022.12.31 -
영화 안나 카레니나, 무엇이 옳은가.(2012)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펭귄 북스 (2011) 너무나도 유명한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하지만 내가 아는 것은 오로지 이 첫 문장뿐이고 책은 거들떠도 본 적 없다. 나에게 톨스토이의 소설은 발음하기도 어려운, 외우기는 더 어려운 러시아식 이름들이 즐비한, 베개 대신 쓸 수 있을 정도의 두께를 가진 책이었으니까. 안나 카레니나에 대해서는 이름 밖에 모르는 러시아 문학 알 못의 영화 '안나 카레니나(2012)' 후기. 안나 카레니나는 서방에서는 꼭 읽어야 할 고전문학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꼭 읽어야할 고전 문학 중 하나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읽을 만큼 영화로도 꽤나 여러 번 제작되었다. 소피 마르소 주연의 안나 카레니나..
2022.12.30 -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유한한 존재의 아름다움에 대해.(2022)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기예르모 델 토로는 감독 특유의 상상력과 색감으로 영화를 만들어 낸다. 그의 대표적 필모그래피인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나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어딘가 뒤틀려 있고 어두운 구석이 있는 이미지를 추구한다. 그리고 현실에 존재하지 않은 그의 상상 속의 세계관과 이미지를 현실감에 있게 만들어 내는 감독이다. 기예르모 델 토로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야기인 피노키오를 영화로 만든다고 했을 때 과연 그는 세상 사람들 대부분이 아는 피노키오를 얼마나 그답게 만들까 기대하고 꽤 기다렸다. 세상 대부분의 사람은 피노키오를 디즈니의 귀엽고 깜찍한 모습으로 생각하고 있을 터였다. 귀엽고 깜찍한 피노키오가 아닌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
2022.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