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cetera_기타 등등(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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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정복과 제국주의.
참 뜬금없는 주제, 뜬금없는 생각, 뜬금없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오늘의 글. 여느 때처럼 유튜브 세계를 돌아다니던 나는 한 영상을 보게 된다. 안드르제이 바르지엘 (Andrzej Bargiel)의 K2 스키 하강 영상. 이 영상을 보고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K2에서 스키로 하강하는 대담함이 아닌 '세르파 없이 혼자 등정 및 하강'을 했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의문이 하나 든다. '세르파 없는 히말라야 정복'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그리고 그렇다면 세르파는 누구인가?... 히말라야 정복, 그리고 제국주의히말라야 등반 영상, 특히 가장 어려운 봉우리로 불린다는 K2 등반 영상을 볼수록 '히말라야 정복'이라는 단어가 참으로 이상하게 들렸다. '세르파(Sherpa)'라고 불리는 히말라야의 고산 민족이 길을 내고..
2025.03.24 -
2024년, 그리고 2025년
다사다난했던 2024년이 지나갔다. 그리고 연말 같지 않은 연말 덕에 너무나도 조용히 와버린 2025년.올 한해를 그리고 지난 한 달을 돌아보며 세상이라는 것이 참 내 의지대로 되지 않고 개인의 노력으로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그리고 참으로 오랜만에 무기력함을 크게 느낀 시기이기도 했다. 바꿀 수 없는 무언가 때문에 힘들어하고 무기력하게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상실감 때문에 힘들어한 한 달이었달까. 그저 다가오는 2025년에는 이런 상황들이 조금은 더 괜찮아지고 이런 무기력한 상실들이 일어나지 않길 바랄 뿐이다. 그게 안된다면 조금이라도 익숙해지기를 바랄뿐이다.
2025.01.01 -
난 우울할 때 레퀴엠을 들으며 운동을 하지...
새해의 설렘을 더 이상 느끼지 않는 나이, 어쩌다 보니 얼레벌레 2024년이 벌써 3개월이나 흘렀다. 지난날의 어떤 하루하루들과 다름없는 매일매일을 보내다 보면 한 번씩 밀려오는 외로움과 약간의 분노. 그런 감정들을 해소하기 위한 행위. 난 우울할 때 레퀴엠을 들으며 운동을 하지 "미사곡, Requiem"이란...? 레퀴엠(Requiem)은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죽은 이를 위한 미사(위령미사)’때에 하느님께 죽은 이의 영혼에게 영원한 안식 주시기를 청하며 연주하는 전례 음악이다. 이 미사는 입당송(入祭唱, Introitus)의 가사가 Requiem aeternam dona eis Domine'(주여, 저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로 시작하므로 레퀴엠 미사 (Requiem Mass)라 불렀으며, 여기서 ..
2024.03.11 -
나에게는 세 번의 새해가 있다.
2023년이 시작된 지 어느덧 두 달이 훌쩍 지나, 3월을 맞았다. 바야흐로 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시작되는 숫자적인 시기이며 3.1절이고 새 학기를 시작하는 날이다. 그렇다. 나는 3월을 좋아한다. 대한민국에서 12년의 초, 중, 고등학교 생활과 휴학 1년을 포함한 5년의 대학생활을 한 나에게는 3월은 항상 '진짜' 새해 같은 느낌이다. 1월 1일, 설날, 그리고 3월. 봄이 시작되고 새 학기 시작되는 오늘까지. 나에게는 세 번의 새해가 있다. 그리고 세 번의 기회가 있다. 나는 이미 두번의 시작과 기회를 어영부영 보냈고, 이제껏 이룬 것이 없는 변변치 않은 사람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다만 올해도 세번째 기회를 얻었으니, 다시 한번 더 부지런한, 아니 조금은 덜 부끄러운 하루를 살아보자.
2023.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