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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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티비 시리즈 파운데이션 시즌 1, 흥미로운 소재와 지루한 전개의 부조화 Foundation(2022)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애플티비 오리지널 시리즈 파운데이션. 먼 미래의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우주 SF 장르의 10부작 시리즈이다. 파운데이션 줄거리아브락사스(수학문제)를 풀어낸 가알 도닉은 은하계에서 가장 위대한 수학자인 해리 셀던의 초청을 받아 변방의 고향 별 시낵스를 떠나 제국의 중심 행성인 트렌터로 떠나게 된다. 셀던은 내일 자신과 가알이 반역 혐의로 체포될 것이라는 뜻밖의 말을 한다. 수학과 학문을 경시하는 시낵스를 떠나 희망에 차 도착한 트렌터에서 하루는 그렇게 우울하게 끝이 난다. 제국은 지난 400년 동안 클리온 1세의 복제인간, 즉 클레온 1세와 완전하게 같은 왕들이 어린 돈, 청년기의 데이, 늙은 더스크 3명으로 끊임없이 복제되어 지배하고 있었다. 셀던은 8조..
2023.03.22 -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 2-끝까지 본 감상과 생각들(2023)
더 글로리, 공개되자마자 또 쉬지 않고 한 번에 다 봤다. 멈출 수가 없는 문동은의 복수극. 고구마 없이 인물 하나하나의 선택이 시원시원하고 복수도 시원시원해서 좋았다. 사실 이미 결말까지 다 나온 마당에 궁예 할 것도 없고... 그냥 이것저것 줄글과 스포 가득. 문동은(ft .주여정) 뭐가 되었든 문동은은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완벽하게 복수를 성공했고, 주여정에 대한 사랑을 확인했고 또 그의 칼이, 망나니가 되어 그를 위한 복수의 시작을 암시하며 끝난 결말. 파트 1에서부터 이 러브라인이 싫었다.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복수극에 굳이 웬 러브라인일까 싶은 그런 생각. 뭐 파트 2까지 보고 나니 이 둘의 러브라인은 필수불가결이긴 했다. 어디서 어떻게 빠졌는지 모를 그의 사랑의 감정이 전부 이해되는..
2023.03.12 -
더 웨일, 자기연민에 파묻힌 사람들. The Whale(2022)
더 웨일 줄거리272kg의 거구의 남자 찰리. 그는 대학에서 에세이 강의를 하고 있다. 온라인 강의를 하는 그는 웹캠을 끈 채 수업을 진행한다. 소파에 누워서, 카메라가 고장 났다는 거짓말을 한 채로. 찰리는 소파에서 거의 움직일 수 없다. 거의 하루 종일 그곳에 앉아 있다. 혼자서는 바닥에 떨어진 핸드폰을 줍는 것조차도 못한다. 어느 월요일 문이 열린 찰리의 집에 토마스가 방문 한다. 그는 ‘새 생명’ 교단의 선교사다. 토마스는 숨이 넘어갈 듯 고통스러워하는 찰리를 발견한다. 찰리는 토마스에게 모비 딕에 대한 에세이를 읽어 달라고 부탁한다. 수만 번 읽고 읽어 외워버린 에세이를 찰리는 듣고 싶어 한다. 때 마침 찰리의 친구이자 간호사 리즈가 도착한다. 토마스는 묻는다 왜 그 순간 모비딕의 에세이를 듣고..
2023.03.07 -
더 폴: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현실과 뒤섞인 환상적인 구원 The Fall(2006)
더 폴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줄거리.말을 타는 연기를 하다가 하반신을 다친 스턴트맨 로이와 오렌지를 따다 떨어져 팔을 다친 소녀 알렉산드리아, 이 둘은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다. 다리를 다쳐 움직일 수 없는 로이는 알렉산드리아에게 네 이름이 알렉산더 왕에서 따온 것을 알고 있냐면서 말을 건다. 로이는 스턴트 맨이다. 스턴트 연기를 하다가 다리를 다쳤다. 그의 다리는 영영 고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 와중에 여자친구와도 헤어졌다. 그녀의 새로운 남자친구는 영화배우다. 로이는 우울하고 자조적이고 무기력하다. 로이는 알렉산드리아에게 5명의 복수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로이 이야기 속 복수자들은 각자의 이유로 오디어스를 죽이고자 한다. 그리고 함께 모험을 떠난다. 이야기는 어딘가 엉성하지만 환상적이다. 알..
2023.03.07 -
나에게는 세 번의 새해가 있다.
2023년이 시작된 지 어느덧 두 달이 훌쩍 지나, 3월을 맞았다. 바야흐로 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시작되는 숫자적인 시기이며 3.1절이고 새 학기를 시작하는 날이다. 그렇다. 나는 3월을 좋아한다. 대한민국에서 12년의 초, 중, 고등학교 생활과 휴학 1년을 포함한 5년의 대학생활을 한 나에게는 3월은 항상 '진짜' 새해 같은 느낌이다. 1월 1일, 설날, 그리고 3월. 봄이 시작되고 새 학기 시작되는 오늘까지. 나에게는 세 번의 새해가 있다. 그리고 세 번의 기회가 있다. 나는 이미 두번의 시작과 기회를 어영부영 보냈고, 이제껏 이룬 것이 없는 변변치 않은 사람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다만 올해도 세번째 기회를 얻었으니, 다시 한번 더 부지런한, 아니 조금은 덜 부끄러운 하루를 살아보자.
2023.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