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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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초심자의 일본여행에 대한 생각과 후기.
본격적인 도쿄, 오사카-교토 여행 후기를 쓰기 전에 작년, 올해의 일본 여행으로 느낀 나의 일본 여행에 대한 생각을 남겨보자 한다. 일단 작성자 본인은 일본을 좋아하지 않는다.특히나 일본 문화와 아주 취향이 맞지 않은 데다가 후쿠시마 원전, 그리고 역사적인 문제 등 여러 이유로 미국, 호주, 중화권, 동남아, 유럽까지 가볼 만한 나라 중에 웬만한 곳은 다 가보고 가장 마지막 순위로 여행한 곳이 일본이다. 일본 여행을 결심한 계기도 꽤나 어이없는데 유럽여행에서 옷 쇼핑을 하던 중 현타가 세게 와버렸기 때문이다. 유럽 브랜드는 철저하게 서양인 체형에 맞춰진 것이란 걸 실감하게 된 작고 동글동글한 동양인은 유럽에서 오히려 소비욕구가 감퇴하게 된다.이 와중에 중간중간 집은 옷들이 일본 브랜드인 것을 보고, “이..
2024.07.10 -
리바운드, 언더독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농구 여정기 (2023)
인천-도하 행 비행기에서 보게 된 영화 리바운드(아니 이걸 왜 이제야 써...?). 한국어 자막이 나오는 영화도 몇 편 없는 와중에 눈에 띄게 한국영화, 그것도 나름 최신 영화인 리바운드가 있어서 안 볼 수가 없었다. 재미있다는건 입소문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고, 부산 중앙고의 언더독 이야기는 경기 당시에도 미디어에서 워낙 많이 접했고(원래 살짝 스덕이라...) 영화 홍보를 돌 때도 장항준 많이 이야기해서 내용과 결과를 다 알고 봤음에도 꽤나 재미있게 봤다. 리바운드물론 실화를 바탕으로 어느 정도 각색이 된 이야기겠지만 부상선수를 포함하고도 6명밖에 안 되는 적은 인원으로 고교 전국대회 결승까지 올라가 용산고와 결승전까지 치르는 이야기는 드라마틱한 감동을 준다. 거기에 완벽한 언더독으로서 모든 불리한 상..
2024.05.03 -
난 우울할 때 레퀴엠을 들으며 운동을 하지...
새해의 설렘을 더 이상 느끼지 않는 나이, 어쩌다 보니 얼레벌레 2024년이 벌써 3개월이나 흘렀다. 지난날의 어떤 하루하루들과 다름없는 매일매일을 보내다 보면 한 번씩 밀려오는 외로움과 약간의 분노. 그런 감정들을 해소하기 위한 행위. 난 우울할 때 레퀴엠을 들으며 운동을 하지 "미사곡, Requiem"이란...? 레퀴엠(Requiem)은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죽은 이를 위한 미사(위령미사)’때에 하느님께 죽은 이의 영혼에게 영원한 안식 주시기를 청하며 연주하는 전례 음악이다. 이 미사는 입당송(入祭唱, Introitus)의 가사가 Requiem aeternam dona eis Domine'(주여, 저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로 시작하므로 레퀴엠 미사 (Requiem Mass)라 불렀으며, 여기서 ..
2024.03.11 -
패스트 라이브즈, 다음 생의 인연은 이번 생의 미련이 아닐까 Past lives (2023)
2024년의 첫 글, 첫 후기 영화는 패스트 라이브즈다. 최근 나의 취향을 저격한 영화를 만든 제작사 A24에서 만든 영화로 예고편을 처음 봤을 때부터 내용이 궁금해지는 영화였다. 여자 주인공과 어린 날 초등학교 때 첫사랑과 미국인 남편의 3자 대면이라니. 저게 대체 무슨 상황일까. 아니 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Past Lives, 전생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영화일까.라는 이런저런 궁금증 때문에 꼭 보고 싶었던 영화랄까. 패스트 라이브즈 내용, 줄거리12살 무렵의 나영과 해성은 둘 도 없는 단짝이다. 등, 하교를 함께 하고 서로가 서로의 경쟁자이자 가장 친한 친구이다. 어느날 나영의 가족이 캐나다로 이민을 결정하면서 나영은 마지막으로 해성과 데이트를 하곤 이민을 간다. 12년이 흘러 우정인듯 사랑인듯한 ..
2024.01.16 -
밀수, 오랜만에 본 한국 영화- 신나고(?) 잔인한 해양 액션활극 (2023)
별안간 고백하는 한국영화에 대한 생각(디스-Disrespect) 후기를 시작하기 전에, 나는 사실 한국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가장 최근에 영화관에서 본 한국 영화가 2021년에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그전에 본 영화는 2019년에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일 정도로 평소 한국 영화를 선호하지 않는 편... 박찬욱 감독과 봉준호 감독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한국 영화를 거의 안 본다고 말할 수 있다. 이유는 한국 영화의 틀에 박힌 공식들이 정말 정말 나의 취향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초적이고 폭력적인 남자 주인공을 내세운 그저 그런 내용의 한국 영화들은 신파극 아니면 폭력적인 감정선을 가지고 감독의 특색이라고는 1도 없이 투자자로 불리는 누군가의 입김이 가득 들어간 일회성 판매상품에 불..
2023.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