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asis 재결합 콘서트 후기 | 2025 카디프 첫 공연 리뷰 (2025.07.04 Cardiff @Principality stadium)

2025. 7. 14. 02:32Travel

반응형

안녕하세요? 오아시스 재결합 첫 번째 콘서트 다녀온 사람- 바로 접니다!

별안간 뜬금없이 오아시스 콘서트. 사실 뜬금없는 건 아니고 장작 11개월을 기다린 그 콘서트. 제가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뜬금없이 '27.08.24'이 써진 사진을 오아시스 공계에 올리곤 별안간 25년 라이브 공연을 예고한 아저씨들 덕에 5시가 걸려 티켓팅을 한 그 공연!

2025년 7월 4일 카디프 Principality stadium에서 진행하는 첫 번째 콘서트 티켓을 겟했다. 무려 395파운드에!

일단 내가 이 공연에 눈깔이가 돌아버렸던 이유는 바로 7월 4일이 내 생일이기 때문... 이 날이 오아시스의 16년 만의 콘서트가 시작이라고?

이건 정말 오아시스를 보라는 신의 계시, 나의 운명, 엄청난 명분 그리고 기회. 놓칠수가 없었다. 그래서 제가 다녀왔습니다.

 

아직도 현실감이 없어요.

벌써 다녀온지 10일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현실감이 없다. 내가 정말 어딜 갔다 온 건지...

그냥 너무 좋았고 행복했고 황홀했고... 어쩌고... 저쩌고... 말과 글로 다 표현을 못 하겠다. 

 

그도 그럴 것이 늦게 도착했는데 얼떨결에 오아시스 제네럴 입장권 중에서 가장 먼저 들어가서 가운데 펜스를 잡고 미친 사람처럼 콘서트를 즐겼기 때문...

그냥 가운데 일찍 들어가서 신난 사람.

자기 생일 써진 엠디 티셔츠 사서 바아로 갈아입고 신나 버린 미친 사람이었던 것...

 

우리 앞에 있던 가드 형님이 사진도 찍어주셨다. 인생샷 감사...

 

오아시스의 공연 오프닝이 뜨자마자 그냥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 되어 찍은 사진도 영상도 몇 개 없다...

 

live forever, 그리고 디오구 조타 추모. 여기서 눈물 한번 흘리고 그냥 콘서트 감상 모드...

 

https://www.instagram.com/oasis/

 

미친 인간처럼 콘서트만 즐겼더니 오아시스 공계에 0.2초 정도 박제된 성덕이 되어버렸거든요?

진짜 심장이 벌렁벌렁 하다. 아직도 너무 꿈같고요. 행복해요. 

 

내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의 한 페이지를 담당한 오아시스.

2009년 당시 지방에 살던 고등학생이던 나는 '조만간 서울로 대학 가서 앞으로 자주 내한을 할 것 같은 오아시스의 공연을 다녀야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곤 채 1년도 안돼서 거짓말처럼 해체해 버린 오아시스. 

맨시티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맨시티가 우승하길 바랐었다. 그럼 혹시라도 화해할까 봐. (맨시티는 생각보다 빠르고 싱겁게 우승을 해버렸지만....) 

 

뭐 여하튼 해체 초반에는 이런저런 덕심이 남아 비디아이곡도 노엘과 높이 사는 새들의 곡도 나름 열심히 찾아 듣고 노엘의 내한 소식도 종종 찾아보곤 했지만 노엘이 쓴 곡이 아니면 심장이 반응하지 않았고... 리암의 까랑까랑한 목소리 없는 노엘의 곡도 영 취향이 아니라 어느 순간부터는 아저씨들 최근 소식을 통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별안간 재결합 소식이 나오고 티켓팅을 하고 11개월 동안 설마 중간에 싸워서 투어 엎어지는 거 아닌가 걱정하던 사이에 이렇게 첫 공연을 다녀왔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다.

 

공연 자체도 너무너무 좋았지만 여러모로 정말 생각이 많아지는 너무 행복하고 벅찬 경험이었다. 16년 전 서울로 대학만 가면, 이라고 생각하던 나는 어느덧 30대 중반이 돼서 정말 뜬금없이 카디프, 웨일스에 와 있고... 나도 주변 환경도 참 많이도 변했지만, 그때 그 노래를 변하지 않은 이 노래를 이렇게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꿈같고 현실감이 없었다. 

 

 

 

 

 

 

오아시스의 3대 띵곡 직캠을 끝으로... 오아시스 재결합 첫 공연! oasis live 25 - 04.Jul.25 @Cardiff  후기 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