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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만약에... 라는 가정 La La Land(2016)
나의 인생영화 중 하나인 라라랜드. 미국에서 지낼 때 본 영화였는데, 이 영화를 보고 정말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것도 맨해튼 시내 한 복판에서! 마지막 장면을 보고는 눈물이 멈추질 않아 맨해튼 한 복판을 눈이 벌게진 채로 걸어 다녔다. 어린 나이에(지금에 비해서) 약간의 꿈과 희망을 안고간 미국에서 한참 고민이 많던 시기에 본 영화라 더 와닿았고, 적당히 나이를 먹은 지금의 나도 여전히 꿈과 희망, 그리고 고민이 많아 여전히 보기만 해도 눈물이 한가득 차오르는 영화이다. LA LA LAND LA라고 하면 가장 먼더 떠오르는 것은 천사들의 도시, Los Angeles일 것이다. 스페인어 단어를 영어식으로 발음 하는 매력적이고 이상한 도시 LA. 그리고 LA에는 꿈의 공간 할리우드가 있다. La La..
2023.01.05 -
놉 , 할리우드에 바치는 영화의 단상 NOPE(2022)
감독 조던 필의 세 번째 장편 영화 놉 Nope,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감독이 장르가 된 인물이 아닌가 싶다. 겉으로 드러나는 인종 차별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묘하게 간지럽고 이상하게 찝찝한 느낌이 드는 부분을 대놓고 끄집어낼 수 있는 감독이랄까. 겟아웃, 어스, 그리고 놉까지 그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점점 넓어지고 정교해지는 듯하다. 이 영화의 표면적으로 공포, 스릴러 그리고 SF 장르를 표방한다. 적어도 미확인 비행물체의 등장으로 맞는 일련의 사건들이 이 영화의 핵심 플롯이다. 하지만 나는 이 미확인 비행물체는 조금 멀리 두고 이 영화를 리뷰하고자 한다. 잊혀버린 혹은 지워진 이름에 대한 영화. 이 영화 놉의 주인공인 오티스 헤이우드 주니어(이하 OJ)는 할리우드 인근 아과 둘세에서 아버지 오..
2023.01.03 -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Glass Onion: A Knives Out Mystery(2022)
미국에서는 영화관 개봉 후 넷플릭스에 공개됐는데 우리나라는 넷플릭스에서만 공개할 예정인가 보다. 1편은 영화관 개봉을 꽤 오래 했던 거 같은데 바로 넷플릭스 공개라니 조금 아쉽긴 하다.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Glass Onion: A Knives Out Mystery 2019년 영화 '나이브스 아웃'의 후속작인 ‘나이브스 아웃 : 글래스 어니언’. 전작과 마찬가지로 유명한, 명탐정 브누아 블랑이 나오는 탐정 추리극이다. 나이브스 아웃 : 글래스 어니언은 락다운된 팬데믹 기간 동안 각자의 일로 바쁜 정치인, 우튜버, 과학자, 모델 그리고 한 여자가 의문의 상자를 배달받으면서 시작한다. 복잡한 듯 단순한 게임을 풀어야만 열리는 그 상자를 받은 정치인, 과학자, 유튜버, 모델은 서로 협력해 그 상자를..
2023.01.02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그 돌이 떨어질 때 가장 크게 눈물이 났다.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내가 본 몇 안 되는 2022년 개봉작 중 가장 이상하고 혼란스러웠던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개봉하기 전부터 '양자경'의 어디서도 보지 못한 '평행우주' 세계관 영화라 기대하고 있던 작품 중 하나였다. 개봉하자마자 이동진 평론가의 별점 5개(올해 2개뿐인, 다른 하나는 '헤어질 결심'이다.)에 올라 더욱더 기대가 되었다. 모든 것, 모든 곳, 한꺼번에!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이 영화의 내용은 제목에서 보여주는 것만큼이나, 포스터에서 보여주는 것만큼이나- 모든 것, 모든 곳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영화이다. 당연히 혼란하고 이상하고 어지럽다. 영화 시작의 첫배경은 미국의 아시아 이민자가 운영하는 전형적인 세탁소이다. 에블린의 세탁소는 사람들이 맡긴 물건들..
2022.12.31 -
영화 안나 카레니나, 무엇이 옳은가.(2012)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펭귄 북스 (2011) 너무나도 유명한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하지만 내가 아는 것은 오로지 이 첫 문장뿐이고 책은 거들떠도 본 적 없다. 나에게 톨스토이의 소설은 발음하기도 어려운, 외우기는 더 어려운 러시아식 이름들이 즐비한, 베개 대신 쓸 수 있을 정도의 두께를 가진 책이었으니까. 안나 카레니나에 대해서는 이름 밖에 모르는 러시아 문학 알 못의 영화 '안나 카레니나(2012)' 후기. 안나 카레니나는 서방에서는 꼭 읽어야 할 고전문학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꼭 읽어야할 고전 문학 중 하나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읽을 만큼 영화로도 꽤나 여러 번 제작되었다. 소피 마르소 주연의 안나 카레니나..
2022.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