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초심자의 일본여행에 대한 생각과 후기.

2024. 7. 10. 21:43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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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도쿄, 오사카-교토 여행 후기를 쓰기 전에 작년, 올해의 일본 여행으로 느낀 나의 일본 여행에 대한 생각을 남겨보자 한다.

 

일단 작성자 본인은 일본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나 일본 문화와 아주 취향이 맞지 않은 데다가 후쿠시마 원전, 그리고 역사적인 문제 등 여러 이유로 미국, 호주, 중화권, 동남아, 유럽까지 가볼 만한 나라 중에 웬만한 곳은 다 가보고 가장 마지막 순위로 여행한 곳이 일본이다.

 

일본 여행을 결심한 계기도 꽤나 어이없는데 유럽여행에서 옷 쇼핑을 하던 중 현타가 세게 와버렸기 때문이다. 유럽 브랜드는 철저하게 서양인 체형에 맞춰진 것이란 걸 실감하게 된 작고 동글동글한 동양인은 유럽에서 오히려 소비욕구가 감퇴하게 된다.

이 와중에 중간중간 집은 옷들이 일본 브랜드인 것을 보고, “이럴 거면 내가 일본 가서 쇼핑을 하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유럽에서 돌아온 지 한 달 만에 도쿄로 떠나게 된다.

@Yoyogi Park, Tokyo

 

그렇게 떠난 나홀로 도쿄 여행, 일본 문화를 소비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일본의 스트릿 브랜드는 꽤나 내 취향을 저격했던 것... 특히나 페미닌 한 옷을 즐겨 입지 않는 스트릿 브랜드 그리고 약간의 특이함 한 스푼을 좋아하는 나의 취향을 저격하는 옷들이 꽤나 많았다. 거기다가 왜 이렇게 일본 화장품들은 또 내 피부에 찰떡인 건지... 거기에 800원대의 엔화? 쇼핑하기 너무 좋았다. 그렇게 2023년 11월 도쿄 여행을 시작으로 2024년 4월 다시 도쿄, 그리고 미지막으로 2024년 7월 오사카-교토를 다녀오게 된다.

 

이렇게  단기간 세번의 일본 대도시 여행으로 느낀 점을 먼저 간단히 써보겠다.

  1. 짧은 이동 거리
    동북아시아의 끝 한반도, 심지어 북쪽 영공은 쓰지도 못하는 섬나라보다도 못한 입지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가까운 외국. 사실 중국이 훨씬 가깝긴 하지만... 중국 비자받는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2. 위의 내용과 이어서 편한 출입국
    한국 국적으로 한국 여권을 가진 사람으로서 입국 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영국 등의 나라도 3분 컷으로 후루룩 통과했던 사람이지만... 1번의 짧은 이동거리와 한국 여권의 시너지로 여행난이도 최하에 해당한다.
  3. 편한 관광, 일본어를 하나도 못함에도 그럭저럭 여행 가능.
    일본이 워낙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얼레벌레 영어와 손짓발짓 약간의 한국어로 여행 가능하다. 특히 오사카는 거의 한국 같았다. 한국인도 워낙 많고 지하철역도 한글표기가 다 되어 있다. 여행 난이도 최하 느낌.

    위의 내용은 보편적인 이야기이고 여기서부터는 나의 주관적인 느낀점...

  4. 새롭지 않다.
    편한 관광, 난이도 최하 여행지란... 외국 느낌이 하나도 안나는 그런 곳. 거기다 너무나 익숙하다. (뭐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엮인 게 많으니 당연한...). 특히 도쿄는 그냥 서울하고 다를 바가 뭔가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비슷... 그런데 이건 뉴욕, 런던, 파리 같은 대부분의 메가 시티에 갔을 때도 비슷하게 느끼긴 했다. 하지만 그중 원탑은 역시 도쿄이긴 한 듯
  5. 일본문화에 대한 거부감... ㅋㅋㅋㅋㅋ 
    한국과 비슷한 대도시를 피하려면 어쨌든 일본틱한 관광지를 가야 하는데 말입니다... 오사카성? 무슨 신사?... 정말 싫다. 예, 뭐 그래도 일단 가서 보긴 했습니다만... 굳이 굳이 다시 시간 내서 가고 싶은 그런 곳은 아니지 말입니다...
  6. 나에게는 별로지만 전 세계에서 특히 서구권 관광객들이 왜 몰려가는지 알겠다. 신비한 동양의 나라처럼 보인다. 서구권이 생각하는 그 모습 그대로... 일본과 유럽 국가들이 교류한 지 몇 백 년이나 됐으니 당연한 거긴 함... 그리고 여러 관광 요소들이 조화롭다. 특히 이걸 많이 느꼈던 포인트는 도쿄의 네즈 미술관에서 많이 느꼈다. 나에게는 조선에서 가져온(훔쳐온...) 물건들로 꾸며진 꽤 괜찮은 정원을 가진 미술관으로 느껴졌지만 아시아권이 처음인 서양인들에게는 도쿄 시내 한가운데 있는 신비한 공간으로 느껴졌을 것... 이런 면에서 한국은 절대로 일본을 이길 수 없겠구나라고 생각함....
  7. 사는 재미, 보는 재미가 있는 일본 스트릿 브랜드
    스트릿 브랜드가 취향인 사람으로서... 그리고 쇼핑이 취미인 사람으로서... 일본만큼 괜찮은 스트릿 브랜드가 많고 편집샵이 많고 옷 퀄이 좋은 나라가 거의 없긴 하죠...
  8. 별안간 찰떡으로 맞아버린 일본 화장품
    피부가 좋은 편이 아니라 해외생활, 여행하면서 비싸고 좋다는 유럽, 미국 브랜드 화장품 웬만한 건 다 써본 거 같은데 크게 좋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웬일... 별안간 일본 화장품들이 찰떡으로 내 피부에 맞아버린 것... 심지어 가성비도 좋아(충격)
  9. 기간한정 똥값 엔화
    최근 여행의 가장 큰 이유는 800원대로 떨어진 엔화가 가장 크다죠... 특히 이번 오사카 여행에선 850원대까지 떨어져서 정말 가성비 여행함...  
      

이렇게 9가지의 느낀 점을 남기며... 조만간 본격적인 일본 여행 후기로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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