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추천(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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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나에겐 너무나 어려운 그들의 사랑 이야기(2022)
나는 아마도 박찬욱의 영화를 꽤 좋아한다. 그가 영화를 만들어내는 방식을 그의 영화의 구성을 좋아한다. 이야기를 시각적, 청각적으로 풀어내는 박찬욱의 방법은 아름다운 미장센과 수많은 메타포들을 사용하여 영화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촘촘하고 짜임새 있는 영화를 만들어낸다. 헤어질 결심도 마찬가지이다. 수많은 메타포가 이 이야기를 한층 더 미스터리 하게 만들고 아름다운 미장센이 이영화를 더 완성도 있게 만든다. 그래서 나에게는 너무나 어려웠던 어려웠던 영화, 헤어질 결심. 시놉시스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 담당 형사 '해준'(박해일)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와 마주하게 된다.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 남편의 죽음 앞에서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 않는 '서래..
2023.01.09 -
듄 DUNE, 드니 빌뇌브가 만든 숭고한 영화(2021)
2021년, 2022년 가장 재미있었던 영화를 꼽으라 하면 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드니 빌뇌브의 듄을 꼽을 것이다. 2021년 하반기 개봉작이지만 2022년 재개봉했을 때도 영화관, 굳이 용산 아이맥스 명당자리를 구해서 본 영화이니까.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는 영상미와 사운드에 반해서 내용은 중요하지도 않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냥 영화 속의 색감, 풍경, 디자인을 화면에 담아내는 구도, 그리고 미친듯한 감각의 사운드... 외적인 모습 그 자체만으로 5점 만점에 5점을 줄 수 있는 영화였다. 이렇게 영화관에서 두 번을 보고 나서는 이라는 작품 그 자체에 흥미가 생겨 오랜만에 이북리더기를 사용했다는 이야기... 그리고 원작의 내용을 알고 이 영화를 다시 보니 드니 빌뇌브가 얼마나 적절하게 내용은 편집하..
2023.01.07 -
에놀라 홈즈2, 작은 불씨를 위해서 Enola Holmes 2(2022)
에놀라 홈즈 1의 인기에힘입어 2022년 11월에 공개된 후속작 ‘에놀라 홈즈2’. 홈즈라는 이름이 가진 파급력 덕인지, 아니면 작품의 완성도 덕이지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시리즈이다. 뭐 나만해도 홈즈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의 정체가 궁금해서 이 시리즈를 보기 시작한거니까. 다들 비슷한 이유로 에놀라 홈즈를 시청 했다가 비슷한 기대감을 가지고 에놀라 홈즈2를 기다렸을 거라고생각한다. 탐정 에놀라 홈즈. 에놀라 홈즈 1에서 어머니의 실종과 첫 번째 사건을 해결하고 자신만만하게 탐정 사무소를 연 에놀라 홈즈, 자신의 오빠인 셜록의 발자취를 따라 그리고 그와 동등한 위치의 탐정이 될 거라는 꿈에 부풀어 있다. 하지만 처음의 기고만장함이 무색하게도 ^여성^탐정으로서 사건을 따내는 것은 어렵기만 하다. 듀크스베리는..
2023.01.05 -
라라랜드, 만약에... 라는 가정 La La Land(2016)
나의 인생영화 중 하나인 라라랜드. 미국에서 지낼 때 본 영화였는데, 이 영화를 보고 정말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것도 맨해튼 시내 한 복판에서! 마지막 장면을 보고는 눈물이 멈추질 않아 맨해튼 한 복판을 눈이 벌게진 채로 걸어 다녔다. 어린 나이에(지금에 비해서) 약간의 꿈과 희망을 안고간 미국에서 한참 고민이 많던 시기에 본 영화라 더 와닿았고, 적당히 나이를 먹은 지금의 나도 여전히 꿈과 희망, 그리고 고민이 많아 여전히 보기만 해도 눈물이 한가득 차오르는 영화이다. LA LA LAND LA라고 하면 가장 먼더 떠오르는 것은 천사들의 도시, Los Angeles일 것이다. 스페인어 단어를 영어식으로 발음 하는 매력적이고 이상한 도시 LA. 그리고 LA에는 꿈의 공간 할리우드가 있다. La La..
2023.01.05 -
놉 , 할리우드에 바치는 영화의 단상 NOPE(2022)
감독 조던 필의 세 번째 장편 영화 놉 Nope,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감독이 장르가 된 인물이 아닌가 싶다. 겉으로 드러나는 인종 차별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묘하게 간지럽고 이상하게 찝찝한 느낌이 드는 부분을 대놓고 끄집어낼 수 있는 감독이랄까. 겟아웃, 어스, 그리고 놉까지 그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점점 넓어지고 정교해지는 듯하다. 이 영화의 표면적으로 공포, 스릴러 그리고 SF 장르를 표방한다. 적어도 미확인 비행물체의 등장으로 맞는 일련의 사건들이 이 영화의 핵심 플롯이다. 하지만 나는 이 미확인 비행물체는 조금 멀리 두고 이 영화를 리뷰하고자 한다. 잊혀버린 혹은 지워진 이름에 대한 영화. 이 영화 놉의 주인공인 오티스 헤이우드 주니어(이하 OJ)는 할리우드 인근 아과 둘세에서 아버지 오..
2023.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