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추천(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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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그 돌이 떨어질 때 가장 크게 눈물이 났다.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내가 본 몇 안 되는 2022년 개봉작 중 가장 이상하고 혼란스러웠던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개봉하기 전부터 '양자경'의 어디서도 보지 못한 '평행우주' 세계관 영화라 기대하고 있던 작품 중 하나였다. 개봉하자마자 이동진 평론가의 별점 5개(올해 2개뿐인, 다른 하나는 '헤어질 결심'이다.)에 올라 더욱더 기대가 되었다. 모든 것, 모든 곳, 한꺼번에!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이 영화의 내용은 제목에서 보여주는 것만큼이나, 포스터에서 보여주는 것만큼이나- 모든 것, 모든 곳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영화이다. 당연히 혼란하고 이상하고 어지럽다. 영화 시작의 첫배경은 미국의 아시아 이민자가 운영하는 전형적인 세탁소이다. 에블린의 세탁소는 사람들이 맡긴 물건들..
2022.12.31 -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유한한 존재의 아름다움에 대해.(2022)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기예르모 델 토로는 감독 특유의 상상력과 색감으로 영화를 만들어 낸다. 그의 대표적 필모그래피인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나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어딘가 뒤틀려 있고 어두운 구석이 있는 이미지를 추구한다. 그리고 현실에 존재하지 않은 그의 상상 속의 세계관과 이미지를 현실감에 있게 만들어 내는 감독이다. 기예르모 델 토로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야기인 피노키오를 영화로 만든다고 했을 때 과연 그는 세상 사람들 대부분이 아는 피노키오를 얼마나 그답게 만들까 기대하고 꽤 기다렸다. 세상 대부분의 사람은 피노키오를 디즈니의 귀엽고 깜찍한 모습으로 생각하고 있을 터였다. 귀엽고 깜찍한 피노키오가 아닌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
2022.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