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티비 시리즈 파운데이션 시즌 1, 흥미로운 소재와 지루한 전개의 부조화 Foundation(2022)

2023. 3. 22. 21:58Series_시리즈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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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애플티비 오리지널 시리즈 파운데이션. 먼 미래의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우주 SF 장르의 10부작 시리즈이다. 
 

파운데이션 줄거리

아브락사스(수학문제)를 풀어낸 가알 도닉은 은하계에서 가장 위대한 수학자인 해리 셀던의 초청을 받아 변방의 고향 별 시낵스를 떠나 제국의 중심 행성인 트렌터로 떠나게 된다. 셀던은 내일 자신과 가알이 반역 혐의로 체포될 것이라는 뜻밖의 말을 한다. 수학과 학문을 경시하는 시낵스를 떠나 희망에 차 도착한 트렌터에서 하루는 그렇게 우울하게 끝이 난다. 
제국은 지난 400년 동안 클리온 1세의 복제인간, 즉 클레온 1세와 완전하게 같은 왕들이 어린 돈, 청년기의 데이, 늙은 더스크 3명으로 끊임없이 복제되어 지배하고 있었다. 셀던은 8조명의 제국 인구 집단의 행동을 수학적인 확률로 계산, 예측할 수 있는 심리역사학을 통해  이 제국과 유전 왕조가 망할 것을 예언했다. 1만 년이 넘게 번영했던 제국이 500년 뒤 몰락 할 것이고 3만 년의 암흑기를 거칠 거라는 예언말이다. 그리고 이 예언의 문제를 푼 가알도 반역자로 간주되어 잡혀갈 위기에 처한 것. 
셀던 박사와 가알은 이 암흑기를 천년으로 단축하기 위해서는 은하의 모든 지식을 담은 데이터를 만들어야하고 이 것을 위해 파운데이션을 설립해야 한다고 말한다. 제국의 황제는 이들을 살릴지 말지 고민하지만 저명한 수학자인 셀던의 말을 마냥 무시할 수는 없어... 뭐 여러 가지 이유로 분쟁이 가득한 제국 변방의 무인 행성에 보내 제국의 감시하에 파운데이션을 설립하는 것을 승인한다. 
이렇게 제국의 외곽의 행성 터미너스로 가는 여정과 과정을 다룬 이야기이다. 

 

후기

SF소설의 거장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티비시리즈인 만큼 소재와 배경은 정말 흥미롭다. 수만 개의 별이 한 제국으로 통합되어 있는 거대한 제국, 인간이 지구라는 하나의 행성에서만 살았던 종이라는 것이 전설이 되어버린 먼 미래의 세계가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그토록 발전한 거대한 중앙행성 트렌터의 모습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거기에 클레온 1세의 유전자로 끊임없기 복제된 3 황제 던(dawn 새벽), 데이(day 낮), 더스크(dusk 어두움)의 서사와 자아 고찰에 대한 이야기들도 꽤나 흥미롭달까.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주인공인 해리 셀던 박사와 가알 도닉의 이야기와 심리, 그들의 행동 과정은 설득력을 잃는다. 끊임없이 감정적이고 끊임없이 이해하지 못할 선택을 반복해 지루하기 그지없다. 파운데이션을 설립하기 위해 터미너스로 가는, 그리고 터미너스에 정착해 살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도 이야기 힘들고 지루하기 그지없다.
 

찾아보니 원작과는 아예 다른 작품이다 싶을 정도로 각색을 거쳐서 그런 거 같다. 가알을 비롯한 주인공들은 모두 이상한 초능력자가 되어 있고 그로 인해 자기 혼자 미래를 보고 자기 혼자 힘들어하고 남들에게 끊임없이 징징댄다. 
지루한 연출도 한 몫한다. 내용 전개와 전혀 상관없는 반복되는 장면들을 너무나 길게 보여준다. 예를 들면 가알이 소수를 외우는 장면을 수십 초를 보여준다던가, 수영하는 장면을 끊임없이 보여준다던가, 액션신이 지나치게 길다던가. 이 모든 것들이 꼭 필요한 장면이긴 하지만 쓸데없이 길고 쓸데없이 자주 나온다. 과하다. 

초반 흥미로운 소재가 주던 기대는 사라지고 후반으로 갈수록 흔한, 아니 그보다 못한 지루하기 그지없는 그저 그런 우주 탐험극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한달까. 차라리 클레온 황제의 이야기가 훨씬 더 탄탄하고 흥미롭다. 시즌 2까지 촬영은 했다고 하는데 방영될지 안 될지 미정이라는 것이 이 시리즈를 반증한다.
 



파운데이션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 원작 '파운데이션'은 은하 제국의 멸망이 다가오자, 인류를 구하고 문명을 재건하기 위해 나선 망명자들의 장대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
시간
- 00:00 (2021-09-24~)
출연
자레드 해리스, 리 페이스, 루 로벨, 카시안 빌튼, 테렌스 만
채널
Apple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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