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 불과 물의 이야기- 넷플릭스 영화 RRR: Rise Roar Revolt (2022)

R.R.R: Rise-저항, Roar-포효, Revolt-봉기

The STORY

영화는 독립 이전의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노래를 부르며 영국인 귀족 부인의 손에 그림을 그려주던 말리, 부인은 이 소녀를 마음에 들어 하고 감사의 의미로 소녀의 엄마에게 동전 두 개를 던져준다. 소녀의 엄마는 이를 감사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동전을 줍는다. 하지만 이 영국인 부인은 이 소녀의 값을 치른 것이었고 소녀를 차에 태워 데려간다. 소녀의 엄마는 지름길로 차를 따라가서 앞을 막는다. 군인병사는 부인의 명을 따라 소녀의 엄마에게 총을 겨눈다. 이때 영국군 관리자가 병사에게 말한다. 지금 자네가 쏘려고 하는 한 발의 총알은 영국의 광물로 영국 땅에서 영국인의 손에 만들어져 배에 싣고 온 1파운드짜리 총알이라고, 이 총알을 인도인에게 쓸 수 없다고 말이다...
 
 

The FIRE

흥분한 시위대에 둘러싸인 영국 경찰서, 시위대원 중 한 명이 돌을 던져 영국왕의 초상화를 떨어뜨린다. 이에 분노한 경찰서장은 이 사람을 잡아오라고 명하지만 분노한 군중들을 뚫고 나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이때 경찰관 중 한 명인 라주는 이 시위대를 향해 나아간다. 그는 초인적인 힘으로 시위대를 뚫고 그 한 명을 잡아온다.
 
혁혁한 공로를 세운 라주는 진급을 기대하고 있다. 70여 명 중 3명이 진급하는 이 자리, 라주의 이름은 끝내 불리지 않는다. 얼마 뒤 말리의 부족의 양치기-부족을 지키는 수호자가 말리를 찾고 있다는 첩보를 듣게 된다. 말리를 납치해 간 부인은 총독의 부인이었다. 총독은 이 양치기를 생포해 오는 자를 진급시켜 줄 것이라고 말한다. 라주는 민간인으로 위장을 하고 이 양치기를 찾아 나선다.
 

The WATER

부족의 수호자 빔은 시내에서 정비공으로 일 하고 있다. 주 고객인 영국군인들은 언제나 인도인을 핍박하고 무시한다. 어느 날 한 영국 귀족 부인이 빔을 보호해 준다.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빔은 그녀에게 반한다. 빔은 말리를 찾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훈련을 한다. 빔은 호랑이와 싸울 정도로 엄청난 힘을 가졌다.
 
그러던 어느 날 강 위 다리에서 철도 사고가 난다. 다리 밑에 있던 한 아이는 이 때문에 죽을 위기에 처해있다. 이때 아이를 위해 달려오는 라주와 빔. 그 둘은 서로 눈을 마주친다. 눈빛과 수신호만으로 힘을 합쳐 그들은 아이를 구한다. 그리고 그 둘은 서로 우정을 나누고 절친한 사이가 된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 소감

1. 인도의 독립과정과 실존하는 독립운동가를 모티브로 한 픽션이다. 제국에 의한 지배 시절을 다룬 영화다 보니 한국인의 입장에서 감정이입이 아주 잘 되는 내용이다. 찾아보니 실제로 빔과 라주는 활동 시기의 차이도 있고 실제로 마주친 적은 없을 거라고 한다.
 
2. 영화 안의 영국인이 아주 악독하게 나온다. 비열하고 더럽고 추잡하다. 이렇게 실감 나는 연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영국인 배역으로 아일랜드 인을 캐스팅했기 때문(영국-아일랜드 관계도 일본-한국의 관계와 비슷하다.)
 
3. 넷플릭스 배포판은 힌디어로 더빙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텔루구어권의 독립투사 이야기이고 인도에서는 텔루구어로 개봉을 했다고 한다. 넷플릭스 배포판도 배우 본인들이 직접 더빙한 거라 어색함은 덜하지만 아주 없지는 않다. 인도의 정치 상황상 어쩔 수 없이 힌디어로 더빙해서 배포한 거 같긴 한데... 원어로 보는 게 훨씬 더 실감 나고 재미있고 의미 있었을 거 같음...
 
4.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영화, 하지만 남성주의적 시각은 버리지 못했다. 인도인 남자와 영국인 여자의 로맨스가 그렇다... 뭐 그런데 인도 자체가 여성 인권이 높은 나라는 아니니...
 
5. 비현실적인 연출이 인상적이다. (일본영화계는 만화 실사화 할 때 인도 영화를 참고하시길...)
 
6.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았다. 정말 노래가 신나고 재미있음. 몇몇 인도 영화는 진짜 뜬금없이 노래한다는 느낌이 있는데 RRR은 나름 개연성이(?) 있다. - 진짜 인도 배우들은 춤 못 추면 데뷔 못하실 듯.
 
7. FIRE와 WATER로 대비되는 두 인물의 행보와 이야기가 흥미롭다. 물과 불처럼 다른 두 사람이 결국은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될 것인지 아니면 힘을 모아 영국이란 악을 물리칠 수 있을지 끝까지 흥미진진함. 
 
8. 영화의 마지막에는 영국에 저항한 실제 인도의 위인들이 나온다. 
 

 
영화 보고 든 생각. 영국 대단하다... 정말 지지 않는 태양... 전 세계를 쑤시고 다니는 그들의 침략성이 상당히 인상 깊달까요.

RRR - 라이즈 로어 리볼트

식민지 경찰로 출세하려는 라주와 총독에게 납치된 여동생을 찾으러 나선 전사가 친구가 되나 각자의 사명에 따라 맞서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평점

8.3 (2022.01.01 개봉)

감독

S.S. 라자몰리

출연

주니어 N.T.R., 람 차란 테자, 알리아 바트, 아제이 데브간, 사무시라카니, 앨리슨 두디, 레이 스티븐슨

★★★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