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_영화후기(32)
-
애스터로이드 시티, 영화-티비쇼-연극 웨스 앤더슨의 예술에 대한 찬사 그리고 고독한 외로움... 여러 이야기들 Asteroid City (2023)
올해 초부터 기다리고 기다렸고, 개봉 전에 이동진의 언택트 톡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보고 온 영화 '애스터로이드 시티'. 당연히 스포 가득. 웨스 앤더슨 Wes Anderson 이미 몇 번이나 이 블로그에도 쓴 적이 있지만, 나는 웨스 앤더슨을 아주 좋아한다. 그가 연출을 맡은 영화는 모두 다 보고, 그가 만든 단편영화와 광고 영상을 찾아보고 영화와 관련된 대부분의 책을 소장할 정도로 꽤나, 아주 많이 좋아한다. 애스터로이드 시티라는 영화 이야기를 하기 전에 웬 감독에 대한 고백을 늘어놓냐면 웨스 앤더슨의 영화는 하나의 완성된 작품이면서도 크게 보면 그가 만든 예술적 세계관에 속한 하나 조각이기 때문이다. 애스터로이드 시티도 그렇다. 웨스 앤더슨이 만드는 특유의 대칭적이고 비현실적이고 어딘가 부자연스럽지..
2023.06.25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뜨겁게 뜨겁게 안녕- Guardians of the Galaxy Vol. 3 (2023)
일전, 이터널스 후기에도 말했듯이 나는 꽤나 열렬한 MCU의 팬이었다. 원년멤버이자 나의 입덕 멤버인 아이언맨이 죽고 아이언맨과 함께 어벤져스를 이끈 캡틴 아메리카가 떠난 이후, 마블에 대한 열렬한 열정은 식었고, 엔드게임 이후 나온 영화들은 실망감만을 안겨주었다. 특히나 최근 마블의 영화들은 지난 10년간 구축해 둔 MCU 세계관에 편입을 위한 것이 이 영화의 목적인가 싶을 정도로 하나의 작품이라기보다는 MCU라는 영화세계의 하나의 퍼즐정도로 생각될 정도로 개별적인 작품성이 몹시 떨어지는 영화들 뿐이었다. 하지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는 하나의 작품으로서 아주 완벽한 영화였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영화라는 작품에서 너무나 당연한 덕목이지만 마블은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세계게 갇혀 몇 년간 이 기본적..
2023.05.09 -
더 웨일, 자기연민에 파묻힌 사람들. The Whale(2022)
더 웨일 줄거리272kg의 거구의 남자 찰리. 그는 대학에서 에세이 강의를 하고 있다. 온라인 강의를 하는 그는 웹캠을 끈 채 수업을 진행한다. 소파에 누워서, 카메라가 고장 났다는 거짓말을 한 채로. 찰리는 소파에서 거의 움직일 수 없다. 거의 하루 종일 그곳에 앉아 있다. 혼자서는 바닥에 떨어진 핸드폰을 줍는 것조차도 못한다. 어느 월요일 문이 열린 찰리의 집에 토마스가 방문 한다. 그는 ‘새 생명’ 교단의 선교사다. 토마스는 숨이 넘어갈 듯 고통스러워하는 찰리를 발견한다. 찰리는 토마스에게 모비 딕에 대한 에세이를 읽어 달라고 부탁한다. 수만 번 읽고 읽어 외워버린 에세이를 찰리는 듣고 싶어 한다. 때 마침 찰리의 친구이자 간호사 리즈가 도착한다. 토마스는 묻는다 왜 그 순간 모비딕의 에세이를 듣고..
2023.03.07 -
더 폴: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현실과 뒤섞인 환상적인 구원 The Fall(2006)
더 폴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줄거리.말을 타는 연기를 하다가 하반신을 다친 스턴트맨 로이와 오렌지를 따다 떨어져 팔을 다친 소녀 알렉산드리아, 이 둘은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다. 다리를 다쳐 움직일 수 없는 로이는 알렉산드리아에게 네 이름이 알렉산더 왕에서 따온 것을 알고 있냐면서 말을 건다. 로이는 스턴트 맨이다. 스턴트 연기를 하다가 다리를 다쳤다. 그의 다리는 영영 고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 와중에 여자친구와도 헤어졌다. 그녀의 새로운 남자친구는 영화배우다. 로이는 우울하고 자조적이고 무기력하다. 로이는 알렉산드리아에게 5명의 복수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로이 이야기 속 복수자들은 각자의 이유로 오디어스를 죽이고자 한다. 그리고 함께 모험을 떠난다. 이야기는 어딘가 엉성하지만 환상적이다. 알..
2023.03.07 -
애프터 양, 존재에 대한 정의 그리고 섞이지 못한 인종으로서… After Yang(2022)
알렉스 와인스틴의 단편 소설 ‘양에게 작별 인사를(Saying Goodbye to Yang)’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애프터 양. 한국계 감독인 코고나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애플티비 시리즈인 파친코의 연출도 이 이 감독이 맡았다. 원래 비디오 에세이 제작으로 이름을 날렸다고 한다. 특히 일본 감독을 좋아하는거 같은데 예명도 ‘오지 야스지로’ 감독의 각본가인 ‘노다 코고’에서 따왔다고 한다. 한국계 미국인, 아니 동양계 미국인으로서 감독의 개인적인 경험 때문인지는 뭔지 원작과는 꽤 다른 설정과 내용을 가졌다. 영화에서 꽤 무게를 가지고 있는 설정인 ‘차(Tea)’에 대한 설정이 특히나 그렇다. 양을 중국을 크게는 동양을 관통하는 설정들에서 미국인의 시각이 보인달까. 감독과 주연배우의 인종이 동양인이라 동..
2023.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