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_영화후기(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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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나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2005)
SF 우주 영화는 수백, 수만 가지가 있지만 그중 가장 독보적이고(!) 좋아하는 영화인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기나긴 제목만큼이나 이상하고 어지러운 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리뷰.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코믹 SF소설인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이다. 소설 중 1권의 내용만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작가인 더글라스 애덤스는 학생 시절 유럽을 히치하이킹하고 다니다가 오스트리아에서 지나가는 행인에게 길을 물어보게 된다. 그런데 그 행인은 청각 장애인, 몇 분 후 다른 행인에게 또 길을 물어보는데 그도 청각 장애인이었다. 충격으로 맥주를 한 잔 마시고 또 길을 물어..
2023.01.24 -
오만과 편견,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 Pride And Prejudice(2005)
가장 재미있게 영화를 꼽으라면 선뜻 대답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영화들이 떠오른다. 어떤 시기에는 이 영화가 재미있었고 어떤 상황에서는 저 영화가 가장 재미있었으니까. 하지만 가장 사랑하는 영화를 꼽으라면 바로 이 영화라고 말할 수 있다. 오만과 편견(2005)는 살면서 족히 30번은 넘게 본 영화이다. 30번? 어떤 사람들한테는 가장 사랑하는 영화를 본 횟수치고 적은 숫자일 수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한 영화를 30번이나 봤다고?? 싶은 숫자 일 것이다.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는 밥을 먹을 때마다 배경음악처럼 이 영화를 틀어놓고는 했다. 요즘은 옛날만큼 자주 보지는 않지만 계절이 바뀔 때쯤 이따금씩 오만과 편견 영화와 책과 드라마를 번갈아보는 기행(?)을 펼치기도 한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제인..
2023.01.18 -
이터널스, 마블에게 작별을 고한다! 최악의 영화 The Eternals(2021)
대부분이 그렇듯 나 역시도 지난 몇 년간 마블의 팬이었다. 엔드게임을 마지막으로 인피니티 사가가 막을 내리기 전까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들을 못해도 3번씩은 봤다. 에이전트 오브 쉴드 같은 스핀오프 드라마까지 챙겨봤으니 꽤나 열렬한 팬 중 하나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많은 마블 팬들이 그렇듯 엔드게임 이후 마블에 대한 애정이 식었다. 엔드게임 영화 자체가 실망스러웠던 탓도 있고 10여 년 간의 여정이 마무리된 탓도 있고, 여하튼 예전만큼 마블의 열렬한 팬은 아닌 상태였다. 그래도, 그 이후로 나왔던 모든 마블 영화들을 챙겨봤다. 아이언맨을 잃은 엔드게임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했고, 블랙 위도우 같은 경우는 추모와 추억의 느낌으로, 그리고 샹치는 MCU 최초의 아시안 히어..
2023.01.09 -
헤어질 결심, 나에겐 너무나 어려운 그들의 사랑 이야기(2022)
나는 아마도 박찬욱의 영화를 꽤 좋아한다. 그가 영화를 만들어내는 방식을 그의 영화의 구성을 좋아한다. 이야기를 시각적, 청각적으로 풀어내는 박찬욱의 방법은 아름다운 미장센과 수많은 메타포들을 사용하여 영화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촘촘하고 짜임새 있는 영화를 만들어낸다. 헤어질 결심도 마찬가지이다. 수많은 메타포가 이 이야기를 한층 더 미스터리 하게 만들고 아름다운 미장센이 이영화를 더 완성도 있게 만든다. 그래서 나에게는 너무나 어려웠던 어려웠던 영화, 헤어질 결심. 시놉시스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 담당 형사 '해준'(박해일)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와 마주하게 된다.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 남편의 죽음 앞에서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 않는 '서래..
2023.01.09 -
듄 DUNE, 드니 빌뇌브가 만든 숭고한 영화(2021)
2021년, 2022년 가장 재미있었던 영화를 꼽으라 하면 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드니 빌뇌브의 듄을 꼽을 것이다. 2021년 하반기 개봉작이지만 2022년 재개봉했을 때도 영화관, 굳이 용산 아이맥스 명당자리를 구해서 본 영화이니까.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는 영상미와 사운드에 반해서 내용은 중요하지도 않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냥 영화 속의 색감, 풍경, 디자인을 화면에 담아내는 구도, 그리고 미친듯한 감각의 사운드... 외적인 모습 그 자체만으로 5점 만점에 5점을 줄 수 있는 영화였다. 이렇게 영화관에서 두 번을 보고 나서는 이라는 작품 그 자체에 흥미가 생겨 오랜만에 이북리더기를 사용했다는 이야기... 그리고 원작의 내용을 알고 이 영화를 다시 보니 드니 빌뇌브가 얼마나 적절하게 내용은 편집하..
2023.01.07